우리 나라는 기념일을 숫자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아요.
기념일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, 예를 들면,
31절, 419혁명, 625전쟁 등이 있지요.
그리고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라고 부르는 것처럼
숫자 날짜를 형상화하여 이벤트데이를 만들기도 합니다.
그런데 꼭 숫자를 사용하지 않고 순리말로
날짜를 표현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.
그래서 날짜를 우리말로 순화해서 말하는 방법에 대해서
포스팅에 정리하려고 합니다. 지금부터 시작!
1월 - 해오름달
2월 - 시샘달
3월 - 물오름달
4월 - 잎새달
5월 - 푸른달
6월 - 누리달
7월 - 은하수다리달
8월 - 타오름달
9월 - 열매달
10월 - 하늘연달
11월 - 미틈달
12월 - 매듭달
처음에는 외우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
그래도 쓰다 보면 숫자로 표현하는 것보다
순우리말로 이야기하는 것이
훨씬 부드럽고 예쁜 것 같아요.
어쩜 이렇게 정감가는 단어들을 이용해서
월이름을 지었을까요?
시샘달은 잎샘추위와 꽃샘추위가 있는
겨울의 끝 달이라는 의미이고, 미틈달은
가을에서 겨울로 치닫는다는 의미라고 해요.
개인적으로는 12월인 '매듭달'이
마무리를 짓는 기분이라 마음에 들어요.
1일 - 하루
2일 - 이틀
3일 - 사흘
4일 - 나흘
5일 - 닷새
6일 - 엿새
7일 - 이레
8일 - 여드레
9일 - 아흐레
10일 - 열흘
11일 - 열하루
12일 - 열이틀
13일 - 열사흘
14일 - 열나흘
15일 - 열닷새
16일 - 열엿새
17일 - 열이레
18일 - 열여드레
19일 - 열아흐레
20일 - 스무날
21일 - 스무하루
22일 - 스무이틀
23일 - 스무사흘
24일 - 스무나흘
25일 - 스무닷새
26일 - 스무엿새
27일 - 스무이레
28일 - 스무여드레
29일 - 스무아흐레
30일 - 그믐
일 표현은 아무래도 월보다는 익숙하죠?
3일이 사흘, 4일이 나흘이라는 점이
착각하기 쉬운 날짜라는 생각이 들고,
7일이 이레라는 표현도 저는 처음 봤어요.
30일을 그믐이라고 부르는 것도
잘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.
날짜 만드는 방법을 배웠으니 응용해봐요.
제 생일은 4월 29일이니 잎새달 스무아흐레날이네요.
꺄아 >_< 정말 너무 예쁜 날짜표현인 것 같아요.
제 생일을 이렇게 멋지게 표현할 수 있다니
정말 마음에 쏙 들어요. 날짜를 순우리말로 새긴
각인목걸이라도 하나 구입해야 겠습니다.
알아두었다가 나중에 필요한 순간(?)에
유용하게 사용해보도록 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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